(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구 한화S&C)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의 신용등급은 기존의 'AA-'와 'A+'로 유지했다.

지난 14일 한국기업평가도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을 고려하면 신평3사가 모두 등급전망을 내린 셈이다.

나이스신평은 27일 "태양광 투자사업의 매각 지연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축소됐다"며 "매각계획 진행 여부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도 높은 수준이다"며 등급전망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는 집단에너지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태양광 투자사업의 매각 수익까지 축소되면서 지난해 EBITDA가 1천297억원에 그쳤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1천549억원가량 급감한 수치다.

아울러 나이스신평은 "태양광 투자사업 확대에 따른 재무부담 증가로 재무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사업계획 대비 매각 절차가 지연될 경우 재무 안정성의 저하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5~2017년 군산공장 증설과 인수금융 부담으로 차입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이후엔 해외 태양광 투자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3천억원까지 확대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축소되면서 한화에너지의 EBITDA 대비 순차입금 규모는 2020년 3월 말 13배까지 오른 상태다.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216.7%까지 높아졌다.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 또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신용등급 전망이 조정된 셈이다.

나이스신평은 "향후 태양광 부문의 이익창출력 및 재무부담 변동 수준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신평도 "늘어난 재무부담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프로젝트의 매각 규모를 상회하는 태양광 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향후에도 차입금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양광 프로젝트의 매각 계획이 지연될 경우 재무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며 "집단에너지 사업의 수익성 회복 여부와 태양광 사업의 투자 회수 수준, 투자 정책 변동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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