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채권시장은 오후장 중반까지 대체로 강세를 보이다가 다음 날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이익실현 움직임을 나타내며 금리 하락폭을 반납한 뒤 마감했다.

조윤제 금융통화위원의 금통위 제척 가능성은 금리 동결 전망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4bp 오른 0.863%, 10년물은 1.2bp 상승한 1.34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보합인 112.1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69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1천90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0틱 오른 134.2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488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33계약 순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물은 전일보다 1.0bp 내린 1.87%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 결정에 따른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결정 못지않게 국고채 단순매입 계획의 발표에도 관심이 컸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한은 금통위의 결정에 따른 장세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즉각적인 반응은 강세겠지만 이후로는 스티프닝 장세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단기 구간에서는 금리가 딱히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국고채 단순매입에 더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 매입 계획에 따라 장기물이 크게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내린 0.840%,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1.4bp 하락한 1.32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와 경제 재개 움직임 등이 위험 선호 심리를 강화한 영향이다.

미 10년물 금리는 3.99bp 오른 0.7006%, 2년물은 0.97bp 높은 0.183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한 뒤 오전장 초반 잠시 반락했다.

조윤제 신임 금통위원의 기준금리 의결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매도세가 일시적으로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조 위원은 현재 3천만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해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제척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참가자들은 조 위원이 비둘기 성향일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이슈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후에는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명으로 집계돼 지난 49일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채권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채선물은 강세를 이어가다가 오후들어 이익실현 움직임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69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을 1천488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11만3천88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781계약 감소했다. LKTB는 5만3천232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59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4bp 오른 0.863%, 5년물은 1.6bp 상승한 1.09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2bp 상승한 1.34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1bp 오른 1.455%를 기록했다. 30년물은 보합인 1.483%, 50년물은 0.1bp 내린 1.483%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상승한 0.662%, 1년물은 0.4bp 오른 0.725%를 나타냈다. 2년물은 0.9bp 상승한 0.82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2.0bp 상승한 2.19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2.1bp 오른 8.47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보합인 1.02%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0bp 하락한 1.87%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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