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과 해운 등 주축 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할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이 28일 공식 출범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여의도 본점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은 회장, 기금운용심의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안기금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지원체제로 들어섰다.

향후 기안기금을 책임지고 운용할 기안기금운용심의회 위원 7명도 위촉됐다.

위원은 국회 추천 2인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금융위, 대한상공회의소, 산은 회장이 추천하는 1인등 총 7명이다.

위원에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현재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을 맡고 있는 오정근 회장과 기업구조조정 제도 분야의 전문가인 김성용 교수가 합류했다.

또 국내 제조업 연구 분야의 석학으로 꼽히는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노동 정책 전문가인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 이후 기업구조조정을 담당했던 이성규 전 연합자산관리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기업재무 전공으로 'CEO들이여, 파이낸스타가 되어라!'의 저자인 신현한 연세대 교수와 기업금융 전문가인 김복규 산은 부행장도 위원에 위촉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적시에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게 충분한 규모로 공급돼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금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고용안정"이라며 "적시성과 충분성, 고용안정 달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가 합리적인 조화와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했다.

출범식 이후 개최된 1차 회의에서는 기금 내규와 기금운용방안, 40조원 규모의 기안기금채권 발행 한도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

기안기금은 항후 심의를 통해 국민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과 주식 관련 사채 인수, 자산매수, 채무보증 등을 활용해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총차입금이 5천억원 이상이고 근로자 수가 300명 이상인 항공과 해운 업종 대기업에 우선적으로 기안기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지원 업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안기금의 지원을 받는 기업은 고용을 90% 이상 유지해야 하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임원 보수 등에서 제한을 받는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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