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단일 추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한국은행은 여전히 국고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5bp 오른 0.831%, 10년물은 2.1bp 상승한 1.39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하락한 112.0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391계약 팔았고, 증권이 3천825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3틱 떨어진 133.39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846계약 팔았고, 외국인이 1천162계약 샀다.

기업어음(CP) 91물은 보합세인 1.61%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3일 발표되는 3차 추경의 구체적인 규모를 기다리며 시장이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은 국고 30년물 입찰이 있어 강세를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추경 이슈로 금리가 상승하면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은이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려면 카드를 아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 휘둘리지 않으려 하는 것도 이해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내일은 다음날 나올 추경의 구체적인 물량을 기다리며 대기할 것"이라며 "추경이나 적자국채 물량이 시장 예상보다 적어 금리가 하락하면 한은이 나설 필요가 없고, 반대의 경우에는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단순매입 규모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8bp 높은 0.827%,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1.6bp 상승한 1.38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는 엇갈렸다. 미 10년물 금리가 3.58bp 내린 0.6591%, 2년물은 0.41bp 오른 0.1603%에 거래됐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 이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제거하는 절차에 돌입할 것을 명령하는 등 미·중 갈등이 지속했다.

개장 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정 협의에 참석해 3차 추경이 단일 추경으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편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입찰이 이틀간 연달아 있어 시장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했다.

3년 입찰이 끝난 뒤 국채선물은 레벨을 다소 회복했다가 오후장 들어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3차가 역대 최대 추경임을 확인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고,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39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을 1천162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13만7천88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09계약 감소했다. LKTB는 4만7천1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8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5bp 오른 0.831%, 5년물은 2.2bp 상승한 1.11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1bp 상승한 1.39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7bp 오른 1.526%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0bp 상승한 1.558%, 50년물은 3.1bp 오른 1.55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5bp 하락한 0.592%, 1년물은 1.2bp 내린 0.636%를 나타냈다. 2년물은 0.4bp 오른 0.75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6bp 상승한 2.16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9bp 오른 8.45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보합인 0.81%를 나타냈다. CP 91물도 전 거래일과 같은 1.61%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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