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가 이어졌지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1,2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유지됐지만, 그동안 증시가 큰 폭 상승한 데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달러화는 부양책 확대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인덱스는 96.751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6천억 유로 확대하고 기간도 내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시장 기대치 5천억 유로 확대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ECB PEPP 규모는 총 1조3천500억 유로로 확대됐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도 1천300억 유로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내놨다.

최근 달러화 약세가 위험자산 선호 및 유로화 강세에 기인한 가운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간밤 7.10위안 수준으로 레벨을 낮춘 점도 달러-원에는 하락 요인이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당 7.13위안 수준으로 마감했던 달러-위안 환율은 간밤 낙폭을 확대하며 7.10위안대로 내려왔다.

다만, 달러 인덱스가 레인지 하단까지 하락한 가운데 부양책 기대를 반영한 유로화의 추가 강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달러가 더 약세를 보이긴 어려울 수 있다.

수급상으로도 1,215원에서 하단이 꾸준히 지지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상승폭을 되돌리며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미국 증시도 주간 고용지표 실망을 이유로 혼조세를 보이면서 고강도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지난주보다 24만9천명줄어든 187만7천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80만 명보다 더 많았다.

신규 청구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규모는 늘어나면서 불안감을 자극했다. 재고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리스크 심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4월 수출도 전월보다 20% 이상 급감하며 무역적자가 494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한 점도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포인트(0.05%) 상승한 26,281.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52포인트(0.34%) 하락한 3,112.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7.10포인트(0.69%) 내린 9,615.81에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8.70원) 대비 1.85원 내린 1,216.70원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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