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의 집중적인 국채선물 순매수에도 기관 매도 등에 막히며 약보합 마감했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8bp 상승한 0.902%, 10년물은 0.1bp 오른 1.453%에 거래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과 같은 110.90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374계약, 1천744계약 순매수했고 은행과 기관은 각각 4천313계약, 4천11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틱 오른 132.9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천355계약 사들였고 증권과 기관이 각각 5천865계약, 5천354계약 팔았다.

기업어음(CP) 91물 금리는 전일보다 2.0bp 내린 1.570%였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국채 단순매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투자 향방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입찰이 여러 변수에도 꾸준히 잘 되고 있다"며 "대외금리 급상승에 비해 국내시장이 안정적인 편이어서 한은이 액션을 취할 명분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인이 선물 매수를 줄여왔었다"며 "이 기조를 오늘처럼 뒤집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고용 지표 오류로 주식의 일시적 조정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내일 불 플랫을 연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노동부가 지난 주말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이는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노동 상태를 잘못 분류해 오류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9bp 오른 0.90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2bp 높은 1.472%에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전 거래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7.42bp 상승한 0.9018%, 2년물은 0.82bp 오른 0.2121%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뒤 오후 1시30분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강보합으로 전환한 뒤 장을 마쳤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2조6천억원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진행했다.

헤지 물량은 채권시장에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했다.

장 마감을 한 시간 앞둔 시점부터는 개인들이 2천계약 넘는 순매수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기관과 은행의 매도세에 막혔다.

장기물은 외국인이 5천계약 넘는 순매수를 보임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최근 잇따른 매도세가 매수세로 반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개장부터 조정받으면서 10년 선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 수요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선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을 1천744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을 5천355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7천70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681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5천84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964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8bp 오른 0.902%, 5년물은 0.2bp 상승한 1.19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1bp 올라 1.45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4bp 상승한 1.566%였다.

30년물은 0.2bp 내린 1.583%, 50년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583%로 나타났다.

통안채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0.610%, 1년물은 보합인 0.674%, 2년물은 0.3bp 떨어진 0.796%였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3bp 오른 2.22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5bp 상승한 8.518%로 집계됐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90%, CP 91물은 2.0bp 하락한 1.570%를 기록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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