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올 1분기 해외 매출은 작년 4분기보다 10.4% 감소했다.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던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은 코로나19로 중국 정부가 14개 주요 성과 시를 봉쇄하면서 현지 법인 및 공장의 정상적인 영업과 생산이 한 달 가까이 중단된 탓이다.
특히 해외생산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자동차의 매출은 14.3% 줄었으며, 휴대폰과 TV 해외생산 비중이 90%를 상회하는 전기·전자도 9.0% 감소했다.
상위 20대 기업의 대륙별 매출 실적을 보면 1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아시아 지역이 11.8%, 코로나19에 더해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 지역이 13.0%, 미주지역이 5.4% 줄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 상위 빅5 기업의 1분기 중국 매출은 작년 4분기 대비 24.6% 급감했다.
이중 반도체 단일품목 중심의 SK하이닉스만 중국 매출이 7.9% 증가했다.
전경련은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이 1분기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4월, 5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2개월 연속 20% 이상 감소했다"며 "중국을 제외한 미국, 유럽의 제조업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기업실적 전문 모니터링 기관이 10대 기업 2분기 매출이 1분기 대비 9.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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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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