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네덜란드와 캐나다의 주요 연기금과 홍콩 물류개발 플랫폼 업체 ESR이 공동으로 조성한 합작회사(JV)가 10억달러(약 1조2천126억원)로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연기금 CPPIB와 네덜란드 연기금 APG, 홍콩 ESR이 한국 물류센터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조인트벤처 'ESR-KS 2호'는 10억달러로 클로징했다.

기관별 투자 규모는 CPPIB가 4억5천만달러, CPPIB가 3억5천만달러, ESR이 2억달러다.

이들은 이 펀드가 투자액을 최대 20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는 옵션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이들 투자자 3곳은 이번 펀드를 조성으로 향후 투자 규모를 20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도록 대출 등 추가 투자 옵션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PPIB와 APG, ESR은 출자 비율에 따라 합작회사의 지분을 각각 45%와 35%, 20%씩 확보한다.

이들은 합작회사를 통해 캔달스퀘어자산운용에 투자한다. 캔달스퀘어는 물류시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다.

ESR-KS 2호는 우선 인천시의 우량 물류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연면적은 15만4천422㎡며 투자액은 약 2천400억원이다.

이번 펀드는 서울과 부산 인근의 주요 산업·물류 시설과 저장창고를 투자처로 보고 있다.

캔달스퀘어는 "한국은 전자상거래 수요가 급증하고 현대적인 저장창고가 부족해 물류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들 세 기관은 이미 이 같은 방식으로 투자한 사례가 있다. ESR-KS 2호는 ESR이 APG와는 네 번째로, CPPIB와는 세 번째로 각각 조성한 합작회사다.

세 기관은 기존에도 10억달러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 뒤 수도권 일대의 17개 물류시설(연면적 220만㎡)을 개발한 바 있다. 해당 펀드는 이후 15억달러까지 규모가 늘어났다.

ESR은 미국 사모펀드 와버그-핀커스가 투자한 물류 개발 전문 업체다. SK그룹도 3대 주주로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총 5억달러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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