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에 대한 지원에 힘을 보탠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등이 추진하는 저신용 차 부품사 지원을 위한 대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3천5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와 기술보증기금의 4천200억원 규모 상생특별보증, 신용보증기금의 3천억원 규모 상생특별보증, 자산관리공사(캠코)의 3천억원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 등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총 1천200억원의 자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산은과 기은의 동반성장펀드에 500억원씩 1천억원을 예치하고, 은행들은 예치금의 3.5배인 3천500억원을 중소 부품사에 대출해 준다.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활용, 부품사들의 대출 이자도 인하된다.

기보과 신보의 상생특별보증에는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납입한다.

현대차그룹이 출연한 자금과 정부가 내놓는 100억원 등을 재원으로 신보는 3천억원 규모로 우대보증 및 프로젝트 공동보증을 시행한다.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부품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기보와 신보에 보증을 신청하면, 두 기관이 감면된 보증보험료로 보증해주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캠코가 금융지원 펀드를 조성한 후 자금이 필요한 저신용 부품사에 납품대금 담보로 자금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강력한 기반인 차 부품사들의 경영이 안정화돼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다"며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저신용 중소 부품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초기 선제적으로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1조원대 자금을 긴급 투입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손실을 겪고 있는 서비스협력사 블루핸즈와 오토큐의 가맹금 감면을 통해 22억3천만원을 지원했다.

이달에는 판매 대리점 및 현대모비스 부품 판매 대리점에 올해 총 557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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