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상 수준에서 무난하게 소화됐다고 평가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20년물(국고01125-3909) 경쟁입찰에서 9천5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56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2조7천220억 원이 응찰해 320.2%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540~1.59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국고 20년물 입찰 결과는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급 부담이 있었지만, 국고채 전문딜러(PD)를 중심으로 비경쟁인수 옵션 수요 등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했다.

A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낙찰금리가 전일 종가에 가까웠고 입찰 결과는 무난했다"며 "7월 국고채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장기물 투심이 안좋은 상황에 염려가 있었지만, 20년물 물량은 크게 늘지 않아 PD사를 중심으로 소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 20년 입찰은 당시 시장 금리 레벨과 비교하면 1~1.5bp가량 강했다"며 "이번 주 목요일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 등을 고려한 비경쟁인수 옵션 수요가 있었거나, 기관들이 입찰 준비를 잘해두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입찰 이후에는 헤지 물량이 일부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장중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다소 약했다"며 "다만 20년물 입찰이 큰 이슈는 아니었고, 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움직임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구간은 다른 만기에 비해서는 관심도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20년 입찰은 잘 되지는 않았지만, 예상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장기 투자기관의 수요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10년 옵션 행사 물량도 많았고, 오늘은 장기 강세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채권 운용역은 "아무래도 입찰 이후에는 헤지 물량이 나오면서 장이 약세를 반영했다"면서도 "사실상 국채선물 거래량도 적고 수급상 의미 있는 방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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