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해외 완성차 공장이 재가동하고 있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동공장 비율이 96.8%로 나타났다.

주요 13개국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을 제외하고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주요 국가에서 모두 재가동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브라질 공장 재가동이 지연 중인 포드, PSA 및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브랜드가 90%대의 가동공장 비율을 보였다.

GM과 FCA, 테슬라, 폭스바겐, BMW, 벤츠, 르노 등의 공장은 100%였다.

다만, 해외 브랜드의 실제 공장 가동률은 공장 내 감염 예방 조치, 부품수급 지연, 수요량 감소에 따라 60~70%의 높지 않은 수준이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5월 생산량이 70% 이상의 감소 폭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낮은 생산량을 보였으나, 4월 대비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브랜드별 기존 공급망 유지 등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월 미국 생산량은 20만7천대, 태국은 5만6천대, 브라질은 4만3천대, 멕시코는 2만5천대였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침체기 이후 신속한 공장 재가동과 자동차 구매지원금 등에 힘입어 5월 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18.2%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업계도 국내외 모든 공장이 재가동 됐지만, 일시적인 생산물량 조절과 같이 위기 대응 생산활동을 전개하는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하고 있다.

5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보다 57.6% 감소해 올해 최저실적을 기록했으며 5월 누적 해외생산은 35.5% 줄었다.

특히 완성차 생산량 감소가 부품업체 매출 감소로 이어져 일부 2차 부품업체가 공장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위기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협회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재가동이 늘어남에 따라 업체 간 생존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부품업계 대출·보증 프로그램과 만기 연장 지원과 공공 구매 확대 및 고용유지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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