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장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일시 약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이 저가 매수를 지속하면서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2bp 내린 0.817%, 10년물 1.9bp 하락한 1.34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2틱 오른 112.1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8천734계약 샀고, 개인이 6천766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4틱 상승한 133.7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172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2천141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53%에 거래됐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수급 우려에도 금리가 상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날 나올 국고채 발행계획도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가 아니라면 금리는 하락 방향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국내 금리가 해외에 비해 크게 상승하거나 코로나19에 의한 경제 타격이 더 심각해지기 전까지 당분간 적극적인 정책 행보를 나타내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국고채 발행 계획과 외국인의 매매에 따른 장세가 될 것"이라며 "국고채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많다면 약세 요인이 되겠지만 외국인이 저가 매수로 대응한다면 시장이 쉽게 약해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낮은 0.81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1.4bp 하락한 1.348%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났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3.62bp 내린 0.6831%, 2년물은 1.04bp 하락한 0.1794%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반영해 강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꾸준히 유지했다.

오후 3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안정목표 설명회 발언이 나왔고, 국채선물은 잠시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곧 강세로 회복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날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도 추가 통화 완화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매파적인 발언이었지만 외국인이 곧 저가 매수에 나섰고, 국채 선물은 반등해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장 마감 뒤 나올 기획재정부의 7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주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천73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387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7만7천9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796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9천23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56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0.817%, 5년물은 0.7bp 하락한 1.08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9bp 낮은 1.344%, 20년물은 1.0bp 떨어진 1.54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9bp 하락한 1.570%, 50년물은 0.9bp 내린 1.570%로 고시됐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낮은 0.611%, 1년물은 0.2bp 내린 0.664%를 나타냈다. 2년물은 0.2bp 떨어진 0.77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1bp 떨어진 2.22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1bp 낮은 8.52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90%였고,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530%로 마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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