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분위기에 하락하며 1,200원대로 장을 마무리했다.

개장 직후 달러-원은 1,19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으나 오후들어 달러 강세와 주말을 앞둔 숏커버 등으로 다시 1,200원 위로 올라섰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10원 하락한 1,200.6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4.70원 하락한 1,2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달러-원은 개장 직후 리스크온 분위기와 네고물량, 일부 롱스탑 물량에 1,197.50원까지 하락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도 마이너스(-) 0.10원에 호가되는 등 시장에서의 달러 매도 심리가 강한 모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간밤 뉴욕 증시가 볼커룰 완화 등으로 반등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달러-원이 1,19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이후에는 결제 수요가 들어오는 등 네고와 대립하면서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강세 출발 후 강보합권으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이내 1%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장 막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위안 선으로 올라서며 상승 전환했다.

달러 인덱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상승세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오후 내내 1,198원대에서 횡보하던 달러-원 환율도 이에 낙폭을 점차 축소하며 결국 1,200원 위에서 마감했다.

◇2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5~1,21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도 재료가 혼재하는 만큼 달러-원도 1,200원대에서 당분간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투자심리 개선에 달러-원이 하락 마감했다"며 "다만, 장 막판에는 위안화 약세와 주말을 앞둔 숏커버 등으로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호재와 악재가 상충하는 가운데 환율이 5원 이상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방향성이 모호해 양방향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B 증권의 외환 딜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네고가 많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결제수요도 많았던 것 같다"며 "장 초반 네고를 예상하고 숏을 잡았던 곳에서는 장 막판 주말을 앞두고 숏커버도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도 불안하고 코로나19 관련 우려도 이어지고 있어 길게 보기 어렵다"며 "당분간 미국 증시 등 움직임에 따라 대응하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달러 인덱스가 강한 상황이라 1,200원대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결국 수급이 아래 방향이라 1,190원대에서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4.70원 내린 1,200.00원에 개장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 규제인 볼커룰을 완화한다는 소식에 미 증시가 반등한 영향을 반영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네고물량과 롱스탑 물량 등에 1,200원을 재차 하향 돌파하며 1,197.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지지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온종일 1,198~1,200원의 좁은 박스권에 갇히는 모습이었다.

장 후반 들어 달러 인덱스가 상승 전환하는 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주말을 앞두고 장 막판 숏커버 물량이 나온 점도 달러-원 낙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하며 1,20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97.50원, 고점은 1,200.8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3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8.6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1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5% 오른 2,134.65, 코스닥은 0.03% 오른 750.5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14억7천900만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2억6천5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09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0.8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1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41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3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5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19원, 고점은 169.5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64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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