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비유럽권 국가 중에서 최초로 5억유로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소셜 커버드본드를 연 0.003% 금리에 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커버드본드 만기는 5년이다. 커버드본드 발행금리 연 0.003%는 기준금리인 유로미드스와프 -0.347%에 가산금리 0.35%를 더해 결정됐다. 유로미드스와프에 0.37% 가산한 수준이었던 최초제시가격(initial price thoughts·IPTs)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행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지원을 위해 코로나19 대응 소셜본드 형태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주금공은 조달한 자금을 정책모기지 공급 용도로 활용해 코로나19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서민·실 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주금공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유럽 현지를 방문하거나 투자자를 직접 면담하기 어려워지자 컨퍼런스 콜 등 비대면 방식의 로드쇼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투자자 저변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입찰에는 유럽 각국 중앙은행·국제기구 29%, 대형 자산운용사 40%, 연기금·은행 31% 등 총 42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ESG 투자자 비중도 88%에 달한다.

주금공은 지난 11월 5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가 만기도래가 예정돼 차환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에 나섰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다음달 7일 발행하며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만기는 2025년 7월 7일이다.

주관사단은 BNP파리바와 DBS은행, HSBC, ING증권 등이다.

이정환 주금공 사장은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 우려 등 금융시장 불안요소 확대에도 주금공 커버드본드의 안정성과 코로나19 대응 소셜본드의 희소성을 인정받아 2회 연속 제로금리 수준으로 발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주금공은 지난 1월 10억유로 5년물 커버드본드는 연 -0.02% 금리로 발행했다. 주금공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금리도 역대 최저였다.

이번에 주금공이 발행한 채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AA등급을 부여했다. S&P와 무디스, 피치는 주금공에 각각 AA,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상환 안전성 등을 이유로 발행사 신용등급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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