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중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단기구간은 강보합세를 나타내 국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0.842%, 10년물은 0.8bp 오른 1.37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하락한 112.04에 거래됐다. 증권이 6천49계약 팔았고, 외국인이 2천943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6틱 내린 133.55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254계약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2천7계약 순매수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내린 1.500%에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장 마감 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조5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 실시 계획으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환매 대응이 끝나고 분기말을 지나면서 단기구간 강세가 3년 등 점차 긴 만기로 번질 수 있다"며 "7월 초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단순 매입 효과로 시장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규모 국채발행이 구축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단순매입 시행만으로도 시장 분위기를 개선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오른 0.84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4bp 상승한 1.361%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금리가 하락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은 2.21bp 내린 0.6250%, 2년물은 0.78bp 하락한 0.1602%로 장을 마쳤다.

미국 시장 강세에도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3조3천억 원 입찰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이날 입찰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했던 반기 말 윈도 드레싱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장은 약세에 머물렀다.

일부 기관은 윈도드레싱이 아니라 북 클로징을 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채선물은 장중 반등하기도 했지만 마감 직전 낙폭을 다시 벌리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대규모 국채 발행에 따른 구축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장 마감 전 나온 홍 부총리의 발언에도 국채선물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94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7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9만6천96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12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3천53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57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0.842%, 5년물은 1.6bp 상승한 1.11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8bp 상승한 1.373%, 20년물은 1.9bp 오른 1.57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4bp 오른 1.601%, 50년물은 1.5bp 상승한 1.601%로 고시됐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상승한 0.624%, 1년물은 0.1bp 내린 0.676%를 나타냈다. 2년물은 0.5bp 오른 0.79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4bp 상승한 2.25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오른 8.550%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90%를 나타냈다. CP 91일물은 1.0bp 내린 1.500%로 마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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