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 정부가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AD) 관세를 면제하는 최종 판정을 내리면서 철강업계도 한숨 돌리게 됐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냉연강판 2차 반덤핑 연례재심 최종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미국으로 수출한 약 3만t과 4만t가량의 물량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면제받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3일 냉연 상계관세(CVD)도 0.45%로 '미소마진'에 해당해 0%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재심에서 상계관세가 0.5% 이하이면 반덤핑을 종결하는 미소마진이 된다.

작년 11월 예비판정 당시 미국 정부는 '특별시장상황(PMS)'을 적용해 덤핑 마진을 책정했으나 최종판정에서는 적용률을 낮췄다.

또한, 상계관세 최종 판정에선 전기료를 보조금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다만, 포스코의 반덤핑은 0%였지만, 상계관세는 0.59%를 나타냈다.

현대제철의 경우 반덤핑과 상계관세가 예비 판정과 동일하게 적용돼 반덤핑 요소가 없다고 미국 상무부에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냉연재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수출 쿼터제가 이뤄지고 있어 수출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냉연강판은 자동차나 가전제품, 강관 등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한다.

미 상무부는 기름 등을 운반하는 유정용 강관 4차 반덤핑 연례재심 최종 판정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해 예비판정 때 0.77%였던 현대제철의 반덩핌 관세율은 0.0%로, 17.04%였던 세아제강은 3.96%로 낮아졌다.

현대제철의 유정용 강관 수출물량은 19만t, 세아제강은 25만t가량이다.

지난해 5월 3차 반덤핑 판정 당시에는 현대제철 24.49%, 세아제강 16.73%를 받았다.

관세율이 낮아진 이유는 미국 내 평균판매가가 상승했으며 PMS 적용률도 낮아져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낮아져 업계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현재 미국 시장이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수요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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