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채선물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소폭 확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비둘기파적(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해석된 데 더해 외국인도 매수를 재차 늘린 영향이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1시 33분 현재 전일보다 9틱 상승한 112.0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692계약 샀고, 증권사와 은행이 각각 2천700여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2틱 오른 133.5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543계약 샀고, 증권사가 2천288계약 매도했다.

국채선물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서서히 확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분기 수출 부진과 코로나19 확산세가 유지되는 점 등을 고려해 기존 한은 전망치인 마이너스(-) 0.2%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기존 예상과 일치한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에 약세 폭을 유지했다가 오후 들어 강세 전환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외국인은 매수 폭을 줄였다가 오후부터 매수세를 확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경제성장률 추가 하향 우려 등 금통위와 한은 총재의 도비쉬한 스탠스가 전반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총재 멘트가 가격에 더 영향을 미치거나 추가로 강세를 보일 만한 모멘텀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주식시장 주가가 오전부터 내리고 있어서 국채선물 가격도 소폭 밀릴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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