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일부 숏커버에 레벨을 높였던 달러-원 환율이 역외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다시 하락 전환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1.30원 내린 1,203.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아시아 장중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고 코스피도 하락 반전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00위안대를 찍고 다시 6.99위안대로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1,203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오전 중국의 기준금리 동결과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 소식이 있었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LPR(대출우대금리)을 석 달 연속 동결했다.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85%, 5년 만기 LPR도 4.65%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에도 경기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경기 안정을 위하 통화 완화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전 중에는 일부 해외 수주 소식도 있었으나 장중 영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약 860억 원 규모의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2척 수주에 성공했다고 한 가운데 대우건설도 싱가포르에서 2천700억 원대 도시철도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2,180선 초반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낙폭을 되돌리며 약보합권인 2,120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에는 역외 위안화를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특별히 방향성 없이 박스권 등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산하지만 수급 중심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340엔 상승한 107.33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01달러 오른 1.142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1.2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19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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