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아세안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해 350만대 규모의 아세안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5.2%로 2015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아세안시장에서 팔린 한국 브랜드는 18만4천595대였다.

같은 기간 일본 브랜드 비중은 74.3%로 1.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일본 브랜드의 판매 대수는 262만9천507대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일본 브랜드의 판매 점유율이 떨어지는 틈새를 한국 브랜드가 파고들고 있다.

아세안 국가별 내수시장 규모는 인도네시아가 103만대로 가장 크고, 태국 101만대, 말레이시아 60만대 순이다.

한국 브랜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역내 생산 비중도 현지 생산 증가로 한국 브랜드는 지난해 3.1%로 2015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일본 브랜드는 80.4%로 2.6%포인트 감소했다.

한국 업체의 생산 비중이 소폭 증가했지만, 아세안 자동차 생산공장 115개 가운데 한국 업체의 생산공장은 7개(6.1%)에 불과하다. 일본 업체는 약 64개(55.7%)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역시 한국 업체는 아세안 전체 39개사 밖에 없지만, 일본 업체는 태국에서만 2천100여개 이상의 업체가 현지에 진출해 있다.

자동차협회는 한국 업체의 아세안시장 확대를 위해는 부품 현지화율 제고와 현지 생산거점 구축, 유통 및 AS망 등을 체계적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전기차 틈새시장 선점을 위해 보급형 전기차 생산,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와 협업, 아세안 정부조달시장 참여 등도 조언했다.

정만기 자동차협회 회장은 "아세안시장은 높은 관세와 다양한 비관세장벽으로 인해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중국과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완성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인하 협상 추진, 현지 진출 부품업체에 대한 금융 및 정보 지원 확대, 현지 정부와의 소통을 통한 진출업계 애로 해소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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