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본업인 트레이딩에서 타격을 입은 국내 종합상사들이 식량과 에너지, 헬스케어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분주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G상사,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5.3% 감소한 1천344억원을 나타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9% 줄었으며 LG상사의 영업이익도 40.3% 감소한 302억원에 그쳤다.

종합상사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철강, 화학, 부품 등 수요산업의 회복이 지연된 영향을 받았다.

반면에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식량 사업과 에너지 사업 등에서 실적을 방어했다.

포스코인터의 경우 식량 사업은 중국과 베트남으로의 대두 및 옥수수 판매 확대와 글로벌 투자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 등으로 식량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에너지 사업에선 유가 하락으로 인한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격의 소폭 하락에도 2분기에 총 500억 세제곱피트를 판매했다.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도 상반기에 총 100만t의 거래량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에서는 미얀마 가스전 2~3단계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고 마하 유망구조 가스층 대한 탐사작업도 벌이고 있다"며 "하반기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의 본격 가동과 LNG 트레이딩 물량 확대 등을 통해 가치사슬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식량사업 부문 강화에 나선 포스코인터는 런던곡물거래업협회(GAFTA)가 인증하는 '곡물거래분쟁중재인(GAFTA Arbitrator)' 자격 취득자를 올해에도 배출해 2018년 이후 한해에 한명씩 총 3명의 곡물거래 전문가를 보유하게 됐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트레이딩 사업과 함께 발전·플랜트, 신재생 발전 등의 분야에서 조직화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 사업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1천369MW 규모 풍력·태양광 신재생 발전 단지 조성 사업이다.

이밖에 캐나다 서머사이드시의 신재생 복합 발전 시설 준공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서부, 동부 등에서 신재생 발전 안건 발굴과 사업 개발을 지속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코로나 영향에 따른 트레이딩 물량 감소,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감소했으나, 안정적 수익 기반인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발전 등 프로젝트 수익은 지속해서 기타 손익에 반영돼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상사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사업 등 경험과 역량이 축적된 지역 및 사업 영역에서 신규 사업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보건 및 위생 분야 헬스케어 사업은 물론 스타트업 투자, 중소벤처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미래 유망 분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및 사업화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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