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오후에도 1,190원대 후반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4분 현재 전일보다 2.60원 오른 1,197.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중 갈등 심화를 반영하며 갭업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마이너스(-) 3.3%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점도 위험회피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장 초반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한 이후 달러-원은 주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흐름에 연동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미중 갈등 심화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중 다시 7.00위안 하향 시도를 이어가는 등 7.00~7.01위안대를 오르내리면서 달러-원도 이에 연동했다.

위안화가 달러당 7.00위안 돌파를 재차 시도하고 달러-유로 환율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원화만 약세를 보이며 1,190원대 후반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코스피 지수도 하락 출발한 이후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며 2,2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 분위기는 주식 하락에도 달러-원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며 "1,200원 부근에서 달러 매도가 한 번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주식이나 헤드라인 뉴스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면서도 "최근 주식 상승에도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된 점을 감안하면 주식 하락에 따른 상승세도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GDP 실망에 더 오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제한적이었다"며 "다른 아시아통화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듯하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06엔 하락한 107.14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17달러 오른 1.1581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9.2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07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