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월말 네고물량과 외국인 증권 순매수에 하락하며 1,193원대로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80원 하락한 1,193.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화가 소폭 반등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1,196~1,198원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월말 네고 물량과 외국인 증시 순매수세 지속에 힘입어 달러-원은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달러-원은 1,193원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미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1,19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물량도 꾸준히 나오며 하단을 지지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의 후 다음날 새벽 통화정책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해 2,280선에 근접했으나 대체로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천917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0위안대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3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2~1,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도 다시 하락하면서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어제오늘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달러 인덱스도 다시 하락하는 등 유로화나 역외 위안화 흐름을 따라 달러-원도 하락했다"며 "월말 네고도 마시장에서 나오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리스크온 분위기도 이어지며 역외도 달러 매도를 시도했는데, 1,19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가 우위인 모습이다"며 "1,190원 선이 깨질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190원 선이 깨질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하단이 깨진다면 1,180원대 초반까지도 열어둘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B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수급상 월말 네고가 꽤 나왔고, 외인도 주식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며 "월말이 남은 만큼 달러 매도가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FOMC가 특별히 매파적이지 않다면 달러-원도 더 하락할 수 있다"며 "1,190원 하단이 뚫리면 1,180원대 초반까지도 가능하겠지만, 아니면 다시 1,190원대 레인지에 갇힐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0.20원 오른 1,197.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전일 종가를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연출하던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 후반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월말 네고물량과 외국인 증시 순매수 지속에 힘입어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결제물량과 FOMC 대기 분위기에 하단이 지지되며 낙폭은 크지 않았다.

장중 고점은 1,198.20원, 저점은 1,192.80원으로 변동폭은 5.4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5.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1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7% 오른 2,263.16, 코스닥은 0.09% 상승한 808.5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17억3천1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4억7천9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9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6.6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44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59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03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3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27원, 고점은 170.9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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