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확인했고, 장 마감 뒤 나올 8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는 경쟁 입찰 물량이 이번달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6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8bp 하락한 0.804%, 10년물은 1.0bp 내린 1.29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5틱 오른 112.24를 나타냈다. 증권이 371계약 팔았고, 외국인이 111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상승한 134.7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43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563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수익률 곡선 평탄화(플래트닝)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국고 3년 이하로는 하락 룸이 크지 않아서 플래트닝이 유리한 장세"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국고채 발행도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플래트닝 전망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잡혀야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생길 것"이라며 "플래트닝이 우세하고, 다만 금리 연저점을 뚫을 만한 모멘텀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낮은 0.80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5bp 내린 1.300%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 연준은 28~29일(현지시간) 열린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국채 등 자산 매입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가 최근 이벤트를 이겨내고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궤도로 들어섰다고 자신할 때까지 이 목표 금리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완화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미 국채 10년물은 0.82bp 하락한 0.5765%, 2년물은 보합인 0.1367%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한 뒤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FOMC를 반영한 채권시장은 장 마감 뒤 나올 기획재정부의 8월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1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453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만4천95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25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6천81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89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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