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며 1,194원대로 마감했다.

역외 이익 실현성 달러 매수와 1,190원대 초반에서 결제 물량이 탄탄하게 나온 영향을 받았다.

30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상승한 1,194.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 의지와 한미 통화스와프 기간 연장에 갭다운 출발하며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선호 분위기를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점심 무렵 낙폭을 빠르게 되돌리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월말 네고물량에도 1,180원 후반에서 결제수요가 나오며 우위를 보인 데다 역외 숏포지션의 이익 실현성 달러 매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다시 7.00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외국인 주식 매수에도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3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8~1,20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지표와 추가 부양책 협상 결과 등에 주목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숏포지션의 이익 실현이 나온 것 같다"며 "결제 물량도 1,190원대 초반에서 탄탄하게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GDP가 부진할 경우 통상 위험회피로 반응했지만, 이번에는 미국 펀더멘털 우려와 연결되며 달러 약세를 가속할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추가부양책 난항과 2분기 GDP 부진 우려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 같다"며 "1,190원 부근에서 반등을 두차례 경험하면서 하단 지지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양책 불확실성과 GDP 부진에 투자심리가 위축된다면 1,200원 상향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3.10원 내린 1,190.00원에 개장했다.

완화적인 FOMC와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오전 중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꾸준히 상승하고 결제 수요가 소폭 우위를 보임에 따라 상승 전환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7.00위안대로 재진입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매수 강도가 이전보다 강하지 않아 달러-원 상승을 막지 못했다.

장중 고점은 1,195.00원, 저점은 1,187.90원으로 변동폭은 7.1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2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7% 오른 2,267.01, 코스닥은 0.69% 상승한 814.1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42억7천6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78억2천1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22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4.6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52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57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05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5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84원, 고점은 170.5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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