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개별소비세 감면 효과마저 축소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7월 판매 실적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총 판매 대수는 64만2천973대로 전년 동월보다 9.17%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4만4천422대로 10.13% 증가했지만, 글로벌 판매가 43만9천620대로 14.11% 줄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경우 개소세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쌍용차의 7월 내수 판매는 6천702대로 23% 감소했으며 지난 4월 이후 2달 연속 증가세도 멈췄다.

이에 쌍용차는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과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등 상품성을 극대화한 스페셜 모델을 출시해 극복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6천301대로 전년 동기보다 24.2% 급감했다.

지난달 중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더뉴 SM6는 707대 판매됐다.

이달부터 더뉴 SM6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판믄 판매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는 그나마 선방한 실적을 냈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는 28.4% 증가한 7만7천381대였다. 세단 3만1천209대, RV 1만9천185대, 제네시스 1만1천119대 등 견조한 판매 추세를 이어갔다.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4만7천50대로 0.1% 감소했다.

7월 국내 시장에서 9천488대 팔린 쏘렌토는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2만223대, RV모델은 2만291대, 상용 모델은 6천536대 팔렸다.

한국지엠의 경우 2천494대가 팔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효과 덕을 톡톡히 봤다. 내수 판매가 3.5% 증가한 6천988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2천223대,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329대와 369대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해외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의 영향을 여전히 받았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23만5천716대로 전년 동기보다 20.8% 감소했으며 기아차도 3.7% 줄어든 17만2천851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