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됐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입찰 전까지 눈치보기가 치열하게 진행됐지만, 연기금을 비롯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입찰이 우려와 달리 다소 강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국고01500-5003) 경쟁입찰에서 3조2천9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연 1.53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9조1천880억 원이 응찰해 296.4%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1.510~1.60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기금 등 실수요로 추정되는 엔드 유저 수요가 유입하면서 입찰이 일부 우려에도 무난하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A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도 막판까지 눈치 작전이 나타났는데 연기금 쪽도 들어오면서 무난히 소화됐다"며 "최근 초장기물 금리가 10bp가량 내려왔지만 여전히 커브가 서있고 별다른 투자 대안이 없어 1.5%대 이상에서 수요는 탄탄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B 중개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연기금 등이 입찰에 참여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수요가 많았다"며 "입찰은 전반적으로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거래금리보다 1bp 가량 낮게 낙찰금리가 형성됐다"며 "입찰은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응찰률이 300%가 안된 것을 보면 기관들이 응찰보다 장내 매수를 통해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입찰을 소화한 이후에 호주 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소식 등으로 강세가 나타났지만 물량 부담에 따른 강세 폭은 제한적일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30년물 입찰은 끝나고 부담을 덜었다"며 "이후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이 도비시하게 나오면서 시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E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전까지 장이 30년물 위주로 금리가 밀리는 등 분위기는 불안했다"며 "우려가 있었지만 입찰 결과는 전일 민평 대비 크게 약하지 않고 무난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량이 3조 원이 넘다 보니 실수요가 아닌 쪽에서 매도 가능성이 있어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제한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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