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장중에 외국인이 3년 선물을 대거 순매도하는 가운데 이번 주 국고 30년물 입찰 옵션 물량에 대한 부담이 더해지면서 전 구간에서 금리가 약세를 나타냈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3bp 상승한 0.810%, 10년물은 1.3bp 오른 1.31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4틱 하락한 112.23을 나타냈다. 증권이 4천582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6천33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8틱 내린 134.54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1천998계약 매수했고 증권은 1천706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46%에 장을 마쳤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및 미 채권시장 움직임에 주목했다. 장중에는 국고채 5년물 입찰도 영향을 줄 만한 요소로 꼽았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간밤에 나올 미국 고용보고서에 대한 컨센서스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시장에 롱 재료로 작용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서프라이즈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국고 5년물 입찰이 잘 소화되는지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미 금리 움직임이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국고 5년물 대차가 많았다"며 "입찰 물량 부담은 크지 않지만, 입찰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상승한 0.80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와 같은 1.305%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8bp 내린 0.5403%, 2년물 금리는 0.39bp 오른 0.1210%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여전히 많았고, 7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횡보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강세를 확대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반납했다.

다음 주 국고채 5년물 입찰에 대비한 헤지 물량이 국채선물 가격 상단을 제한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점도 채권시장 약세를 지지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약세 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3년 선물 매도세를 지속해 하방 압력을 키웠고, 이날까지 진행되는 국고 30년물 옵션 행사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국채선물은 지속 약세를 보이다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331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998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6만40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55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66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84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 오른 0.810%, 5년물은 0.5bp 상승한 1.05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오른 1.319%, 20년물은 0.3bp 상승한 1.51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4bp 오른 1.529%, 50년물은 0.5bp 상승한 1.52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상승한 0.571%, 1년물도 전일보다 0.4bp 오른 0.596%를 나타냈다. 2년물은 0.3bp 상승한 0.71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2bp 상승한 2.17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오른 8.522%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1.0bp 내린 0.750%, CP 91일물은 변함없는 1.46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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