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산출 방법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낸다.

금투협은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 청취를 바탕으로 한 CD 금리 개편안 초안을 가지고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달 초까지 라이브 테스트(모의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는 세 단계로 구성된 CD 금리 산출 개편안 초안을 토대로 최종호가수익률을 제출하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라이브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CD 금리가 오는 11월 27일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과 함께 중요지표 지정을 앞두고 실거래에 기반한 산출 체계를 갖추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초안은 실거래가를 반영하면서 현재 모호하게 규정된 CD 금리의 수익률 보고 원칙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초안에 따르면 1단계는 이전과 같이 91일물 CD 발행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을 구해 제출하는 것으로 이전과 같은 방식이다.

그 다음 2단계는 지표물 발행이 없을 경우에 2개월~5개월물 발행 및 유통금리의 실거래가를 대신 반영해서 91일물 만기에 맞춰 계산한 값을 제출한다. 여기에 필요한 산식은 금투협이 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해외 사례를 토대로 마련해 제공한다.

이러한 1단계와 2단계는 모두 증권사가 실거래에 기반해 호가를 보고하게 된다.

마지막 3단계는 자사의 CD 거래가 없을 경우로, 증권사가 기존과 같이 시장 거래를 토대로 한 전문가적 판단으로 금리를 산출해 제출한다. 다만 개편안에서는 증권사마다 개별 판단에 대한 내부통제장치를 마련하고 일관성 있는 산출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CD 금리가 법률에 따른 중요지표로 지정되면 일정 기준 이상의 관리·감독 요건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벤치마크법 제정으로 CD 금리가 EU로부터 동등성 승인을 받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EU는 2022년부터 동등성 승인을 받은 금융거래지표를 활용한 거래만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번 테스트는 현행 고시금리 체계는 그대로 유지해 진행하되 내부적으로 그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테스트 과정에서 취합한 고시금리는 외부로 별도 공개되지 않을 방침이며 약 3개월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특이한 문제점 없이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당초 계획보다 일찍 현 고시금리 체계와 병행 고시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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