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오후들어 변동성이 제한되며 전일보다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 지수와 역외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했지만, 오후들어 변동성이 1원 안팎에 그치는 등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70원 상승한 1,186.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0원 오른 1,18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1,188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무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0명 대로 늘어났다는 소식에 1.2% 넘게 하락하며 2,340선 아래로 낙폭을 키웠다.

다만, 저점을 찍은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점차 축소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89위안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1,185원대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수급상 1,188원 부근에서 월말 네고물량이 나온 점도 상단 저항으로 작용했다.

오후에도 위안화와 코스피 지수에 연동하며 달러-원은 1,187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27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4~1,191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수정 경제전망이 예정된 만큼 한은의 경제 진단과 전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된 만큼 아시아 시장은 이미 대기모드에 들어선 모습이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달러화가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며 "연준이 소극적인 완화정책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내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내일도 1,1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직 휴가자가 많고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전반적으로 거래가 적극적이지 않다"며 "국내외 재료로 별로 없고 거래량도 적은 가운데 간간이 실수요가 나오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일 금통위가 있지만, 큰 재료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며 "잭슨홀 연설까지 확인한 후 금요일이나 돼야 시장이 움직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1.50원 오른 1,18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장중 코스피 지수와 역외 달러-위안 환율에 연동하며 1,185~1,189원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재차 300명 대로 증가하면서 하단이 지지되는 가운데 월말 네고 우위에 상단도 1,188원대에서 막혔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 후반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 변동폭은 1원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활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장중 고점은 1,188.50원, 저점은 1,185.70원으로 변동 폭은 2.8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7.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1% 오른 2,369.32, 코스닥은 0.60% 상승한 841.35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95억8천2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12억9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3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5.4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815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11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7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0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89원, 고점은 172.1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4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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