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전반에 적극적인 거래 의지가 보이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약세 압력을 가하면서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0bp 오른 0.835%, 10년물은 1.7bp 상승한 1.40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4틱 하락한 112.13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205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5천348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내린 133.63을 나타냈다. 증권이 3천173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4천590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30%를 기록했고, 기업어음(CP) 91일물도 변함없이 1.390%에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소식에 주목했지만,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총재가 이미 올해 -1% 성장률을 언급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 여부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보인다"며 "만장일치 동결을 보는 시장 예상보다 도비쉬하게 해석되면 강세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는 비둘기파적으로 예상되지만 특별히 강세 시도가 가능할지 의문이다"며 "국고 3년물이 0.80%대에서 하단이 계속 막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루머에 장이 약하게 반응한 만큼 코로나 이슈를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오른 0.83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1.2bp 상승한 1.399%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완화와 수급 부담 등에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2.93bp 오른 0.6875%를, 2년물은 2.44bp 상승한 0.1778%를 나타냈다.

개장 전 공개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3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을 반영하지 못해 지표로서 의미는 크지 않았다.

이날 국채선물은 미 금리 약세를 반영해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장중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오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관련 루머가 돌면서 채권시장은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당국은 이를 '가짜뉴스'라고 해명하면서 내부적으로 3단계 조치에 필요한 부분을 논의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구체화 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20명으로, 사흘 만에 재차 300명대를 넘어섰다. 이로써 13일째 세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오후에도 채권시장은 재료의 공백 속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

국채선물은 약세 구간을 등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점차 반등하며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34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59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3천63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08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78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73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 오른 0.835%, 5년물은 1.4bp 상승한 1.114%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7bp 상승한 1.404%, 20년물은 1.1bp 오른 1.59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9bp 상승한 1.601%, 50년물도 0.8bp 상승한 1.600%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8bp 상승한 0.602%, 1년물은 0.8bp 상승한 0.637%를 나타냈다. 2년물은 1.2bp 오른 0.76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9bp 상승한 2.19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8bp 오른 8.550%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도 보합인 1.39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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