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과 터키 경제계가 인프라 건설뿐 아니라 전기차·의료·스마트시티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터키 대외경제협력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터키 통상부와 공동으로 22일 '한-터키 비즈니스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당초 상반기 중 터키 정상 순방과 연계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순방이 순연되면서 온라인 형태로 진행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터키 양국은 전통의 우방국으로 두터운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터키 정부의 건국 100주년 경제개발 프로젝트인 'VISION 2023' 계획에 따라 고속철도 인프라 구축이나 공항·에너지·병원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터키는 전기차, 바이오, 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최근 집중하는 만큼 한국의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비즈니스 등 미래 협력은 더욱 다양하고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 진출 성공사례와 향후 경협 확대 전략에 대한 논의가 깊이 있게 이뤄졌다.

발표를 맡은 이혁재 셀트리온 전무는 "터키는 바이오산업 선진국인 유럽 진출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매우 중요한 전략 국가로 2011년부터 터키 젠센타사와 협력해 현재 완제의약품의 40%를 위탁생산 중"이라며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통해 양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철진 SK플래닛 그룹장은 "2012년부터 도우쉬그룹과 손잡고 터키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판매상품 1천800만개, 회원 수 1천900만명 이상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커머스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도우쉬그룹과의 공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터키 전자상거래 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유럽 시장 진출 관문으로서 내수시장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터키를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건설 등 터키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혁재 셀트리온 전무, 윤철진 SK플래닛 그룹장이, 터키 측에서 나일 올팍 터키대외경제협력위원회(DEIK) 회장, 루흐사르 펙잔 통상부 장관, 알리 키바르 키바르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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