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장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강세 압력을 가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하락한 0.843%, 10년물은 1.0bp 내린 1.41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3틱 상승한 112.0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419계약 사들였고 투신이 595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오른 133.2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97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721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추석 전 한산한 장세 속에서 외국인 향방 등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휴를 앞두고 좁은 등락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매수세와 해외 금리를 봐야 한다"며 "이벤트가 딱히 없어 변동성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체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추석용 캐리를 위한 매수가 들어오는 정도"라며 "현물보다는 선물 매매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좁은 박스권 속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번 주 입찰도 없어 외국인이 방향을 바꾸지 않고 양 선물을 매수한다면 추가 강세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오른 0.85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2bp 상승한 1.429%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부양책 지연,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15bp 내린 0.6577%, 2년물은 2.33bp 하락한 0.1367%를 나타냈다.

개장 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비상경제회의 중앙대책본부회의를 가졌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3분기 반등이 상당 폭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4분기에는 회복 모멘텀을 살려 나가도록 재정ㆍ투자ㆍ수출 등 막바지 대응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강보합 출발한 직후 등락을 거듭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강보합세를 유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반등한 뒤 상승 폭을 점차 확대했다.

장 초반 국채선물을 매도하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선 영향이다.

오전 장 후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내수지표 동향과 관련해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로 그간 회복세가 제약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50명으로 사흘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거래일 만에 국채선물 포지션을 재차 매수로 바꿨다. 3년 국채선물을 1천41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97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2만8천3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46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93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53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