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미국 내 부양책 기대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 압력을 받았다. 월초에 몰린 입찰 일정에 따른 수급 부담도 투심을 약화시켰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0.8bp 오른 0.915%, 10년물은 1.7bp 상승한 1.55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하락한 111.7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502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2천306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7틱 내린 131.73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775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652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전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장 부양책 이슈도 있지만, 국내 발행량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며 "숏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한글날로 휴장하는 데 따른 부담과 월요일에 5년물 입찰도 있어 약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발행 부담과 함께 미 경기부양책 기대감 때문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커브도 많이 가팔라져 전고점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같은 0.90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3bp 하락한 1.530%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금리는 되살아난 부양책 기대로 약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금리는 5.23bp 급등한 0.7951%, 2년물은 0.40bp 상승한 0.1567%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업 위기에 직면한 항공업계 자금 지원 등을 촉구하면서 일부 부양책에 대한 타결 기대를 높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보합권까지 소폭 상승했다.

지난 며칠간 채권시장 약세가 가팔랐던 데 따른 되돌림 압력이 작용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국채선물은 재차 반락해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주중에 진행된 국고채 입찰 부담 등이 더해지면서 약세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외국인은 10년 선물을 순매수에서 순매도 전환한 점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전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69명 늘었다. 추석 연휴 이후에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502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774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3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67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3천82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05계약 증가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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