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소화하며 1,140원대 초반으로 속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9분 현재 전일보다 4.00원 내린 1,143.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 금리 동결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의 원화 강세에 대해 이주열 한은 총재가 디커플링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풀이하면서 간담회 이후 1,140원대 초반으로 재차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42.5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해 4월 23일 저가인 1,139.4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7월 이후 미 달러가 급락하고 위안화가 크게 절상되는 가운데 달러-원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하락했다"며 "9월 중순 이후 원화 강세가 빨라졌는데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그간 디커플링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해당 발언이 달러 매도 심리를 크게 자극하는 발언은 아니었다면서도, 역외 달러 매도 포지션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3위안대 초반으로 하락폭을 소폭 확대하는데 그쳤다.

코스피 지수도 0.5% 내외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 총재 발언이 원화 강세 여지를 준 내용은 아니었는데 달러-원 환율이 내리면서 애매해졌다"며 "시장은 1,140원대에 완전히 안착했다고 인식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1,150원 선에서 저항에 부딪히면서 역외 등의 숏 포지션 플레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0엔 하락한 105.425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28달러 오른 1.1745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4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8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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