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1,127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2분 현재 전일보다 3.60원 내린 1,127.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하락 출발 후 이내 상승폭을 확대하는 듯했지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낙폭을 키우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0위안을 재차 하향 돌파하며 6.67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절상 고시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93.7선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유로-달러 환율도 1.16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달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수급상으로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인 점도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2,300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한편, 이날 점심 무렵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원화 강세에 대해 언급했지만, 시장 영향은 없었다.

해외에 나간 자산이 국내로 들어올 때 원화가 강세면 수익률을 낮추는 측면이 있다고 얘기하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하는 등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월말 네고도 나오면서 달러-원이 하락했다"며 " 1,130원 위에서 버티는 모습이었는데 1,130원이 깨지면서 빠르게 1,127원대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숨겨진 네고물량들이 얼마나 나올지 여부인데 주말과 다음 주 미 대선을 앞둔 만큼 연저점인 1,125원을 깨고 의미 있게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10엔 하락한 104.39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50달러 내린 1.1689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9.4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79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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