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미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bp 오른 0.993%, 10년물은 7.1bp 상승한 1.63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7틱 내린 111.54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140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44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0틱 급락한 130.93을 나타냈다. 은행이 686계약 샀고, 투신이 720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약세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기는 했지만 미국보다는 상승폭이 작다"며 "현재 레벨에서 추가 상승하기는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가 매수세가 나온다면 오후에 금리 상승폭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백신이 큰 뉴스기는 하지만 개장가는 오버슈팅 느낌"이라며 "또 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이 하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 백신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3.2bp 높은 0.98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7.2bp 상승한 1.637%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 금리는 11.95bp 급등한 0.9346%, 2년물은 0.80bp 상승한 0.1726%를 나타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국채선물은 백신 개발 소식에 급락 출발했다. 국채선물은 개장가보다는 낙폭을 줄였지만 오전장 내내 여전히 급락세를 유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 2~3주 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449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276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5만3천6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158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8천38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44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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