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임기를 시작했다.

김광수 신임 회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고객 신뢰와 은행 시스템 안정은 변치 말아야 할 가치이고, 디지털은행으로의 전환과 친환경은행으로의 진화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변해야 할 미션"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두터운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체계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와 이익 위주의 경영 패러다임은 잇단 고객피해와 불편한 관행, 금융소외 계층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면서 "고객가치 제고와 서비스의 개인화·맞춤화를 중심으로 채널, 인프라, 상품, 제도, 조직문화를 혁신하자"고 얘기했다.

은행의 안정성을 확고히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김 회장은 "3저 현상은 성장성과 수익성 발목을 잡고 있고, 예정된 수순으로 다가올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부채위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과 재도약 과정에서 경제 지원축으로 은행에 더 많은 역할이 요구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은행은 '교토삼굴'의 지혜로 손실 흡수능력, 경영효율화, 수익원 중심으로 경영 노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며 "연합회는 균형 있고 공정한 제도적 경쟁환경을 조성하고 탄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전심전력하겠다"고 얘기했다.

디지털은행으로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MZ세대가 향후 10년 내 세계 노동인구의 약 75%를 차지해 경제활동과 소비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기존 은행이 만약 디지털 은행으로 변모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위상이 격하되거나 파괴된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8위의 글로벌 디지털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국내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느리다"며 "디지털 전환의 역량과 기술, 생태계를 확장·가속하는데 예산과 자원을 집중하고 디지털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은행으로 진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ESG 경영 기업이 확산하고 우리 정부 또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금융 활성화 정책과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국내 은행도 투자와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친환경 ESG 금융 중심으로 역할 수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은행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사업모델도 디지털, ESG 전략 방향과 일관성 있게 재정립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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