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이 연중 최소 수준을 기록하면서 외국인 통안채 잔고에도 시선이 쏠린다.

최근 재정거래 유인 감소와 함께 외국인의 통안채 보유 규모는 줄어들면서 현재 연초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도 통안채 발행 추이 등을 고려하면 통안채 잔고가 늘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일 1년물 기준으로 스와프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42.75bp를 나타냈다. 지난 2018년 10월 10일 -41.75bp를 나타낸 이후 가장 작은 역전폭 수준이다.

스와프 베이시스는 통화스와프(CRS)와 금리스와프(IRS)의 차이로 그 값이 작을수록 재정거래 유인은 커지게 된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스와프 베이시스의 마이너스 폭은 크게 확대된 이후에 점차 축소하고 있다.

재정거래 수요와 밀접한 외국인의 통안채 잔고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통안채 보유액은 지난 7월에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연초 수준까지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전 거래일 외국인의 통안채 보유액은 25조1천394억 원으로 연초(25조3천884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7월 고점과 대비하면 4조 원 이상 줄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재정거래 유인이 축소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재정거래 감소가 외국인 재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물 통안채 등을 중심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추가 재정부양책 가능성 및 달러화 약세 국면을 고려하면 3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인의 통안채 보유액은) 재정거래 유인 흐름과 일치한다"며 "외국인의 국내 중장기 투자가 강화되는 점을 볼 때 통안채 보유액 가운데 40%가량인 10조 원 정도를 롤오버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의 원화채권 수요가 일부 줄어들 수 있지만, 노이즈를 줄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중장기 투자자 비율은 전년 대비 높아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으로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 중장기 성향 투자자의 원화채권 보유 비중은 72.8%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당시 단기투자자의 보유 잔액 확대로 외국중앙은행의 보유 비중은 소폭 감소했었다.



<올해 1년물 스와프베이시스(청)와 외국인 통안채 잔고(적) 추이>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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