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진행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무난했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50년 입찰이 보험사들의 실수요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시장참가자들은 관망하면서 해외금리나 국채선물 롤오버 등 다른 요인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가 11일 실시한국고채 50년물(국고01625-7009) 입찰에서 3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75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천950억 원이 응찰해 170.0%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1.000~1.80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60.0%를 기록했다.

A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올해 내내 입찰했던 것보단 다소 강한 수준이었지만 50년 영향보다는 30년물이 움직여서고, 스프레드도 조금 타이트했지만 수량이 적었기 때문이어서 특별히 시장을 흔들 만한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30년물 금리와 비교해 언더 1bp 정도로 됐는데 50년물이 이 정도면 강한 건 아니고 무난한 편이었다"며 "입찰 이후 30년 금리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영향은 중립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50년물 입찰은 무난했고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며 "50년물이 특수수요 구간이라 관심이 적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50년물 입찰은 보험사들 수요 위주의 그들만의 리그"며 "반응도 크지 않고 다들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해외 금리 추세나 국채선물 롤오버, 다음주 14일 국고채 10년 입찰, 장 마감 뒤 나올 내년 국고채 발행 계획 등 요인에 더 주목했다.

A 운용역은 "최근 국내보다는 해외 금리나 미국 부양책 기대감 등이 중요하다"며 "해외 동조화가 강한 시장이어서 해외 요인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B 운용역은 "50년 입찰보다는 국채선물 롤 오버 중심으로 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오후에는 다음 주 월요일 10년물 입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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