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새로운 투자자 찾기에 난항을 겪는 쌍용자동차가 600억원가량의 대출을 연체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경영 상황 악화로 상환자금이 부족해 대출 기관과의 만기 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출원금과 이자가 600억원과 6천178만원이며 이는 쌍용차 자기자본의 8.02%에 해당한다.

쌍용차는 이날 JP모건에 원금 200억원과 이자 2천만원, BNP파리바에 원금 100억원과 이자 1천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원금 약 300억원과 이자 3천만원을 갚아야 한다.

쌍용차는 경영난으로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와 반기보고서에 이어 3분기 분기보고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한 투자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마힌드라는 지난 4월 쌍용차에 2천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지속된 적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지원 규모를 400억원으로 축소했다.

이어 새로운 쌍용차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힌드라를 대신할 투자자를 찾으면서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코퍼레이션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올해 말 산업은행으로 받은 대출 900억원의 만기도 돌아온다.

지난 7월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대출 700억원과 200억원의 만기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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