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1,100원 선 하회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강한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는 90.4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21달러대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도 하락 출발하며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수급 동향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간밤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에 이어 20일(현지시간)에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예정된 만큼 달러 약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최근 방향성 없이 등락하던 역외 위안화도 강세를 나타낸다면 달러-원은 1,100원 아래로 다시 레벨을 낮출 수 있다.

다만, 수급상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는 레벨이 1,100원대 초중반으로 소폭 상향 조정된 가운데 최근 개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 결제수요도 네고물량을 상쇄할 만큼 나오고 있어 1,100원대 초반에서 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장중 수급을 따라 변동성을 확대하면서도 장 막판에는 변동폭을 줄이며 종가대비로는 큰 차이 없이 등락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금융당국이 '외화유동성 관리제도 및 공급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달라진 제도가 환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살펴야 한다.

간밤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는 인준 청문회에서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게 경기 부양과 인위적 환율 조작에 대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옐런 지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지금은 재정 적자를 걱정하기보다 경제 회복을 위해 대범하게 부양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의적인 환율 타겟팅에 경고하며 중국과의 무역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수단을 쓸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경쟁우위를 얻기 위해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의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며 "외국 정부가 무역 우위를 위해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모든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세 논의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극복 이후가 될 것이라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옐런 지명자가 강력한 부양 의지에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12%대로 오르기도 했으나 1.0946%로 마감했다.

다만, 백신 보급에도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는 세계 경제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40만 명을 넘어섰고, 독일 등 주요국도 봉쇄조치를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02.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2.90원) 대비 0.5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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