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P플랜(Pre-packaged Plan)에 돌입하는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4천2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1천416억 원 늘었다.

작년 매출액은 2조9천502억 원 18.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천785억 원에 그쳤다.

쌍용차는 복지 및 인건비 감축 등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수출 감소 및 부품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판매와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세가 장기화하면서 내수보다는 수출 감소세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다만,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 및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재정비 및 제품 믹스 다각화 작업을 통해 4분기 연속 판매상 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다양한 비대면 전략을 통해 3개월 연속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연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총 10만7천41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3개의 스페셜 모델과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을 선보였던 쌍용차는 올해도 국내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인 E100 등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 역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및 비대면 판매채널 강화를 통해 4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신규 투자자 확보 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해외판로를 모색해 코로나 상황극복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전일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P플랜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P플랜은 정식 회생절차 개시 전 미리 회생계획안을 내고, 법원의 인가 직후 계획안에 따라 채무 조정, 신규 자금 수혈을 진행해 이른 시일 내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다음 달 사전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4월 말까지 P플랜을 끝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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