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주요 수출기업의 올해 손익분기점 연평균 환율이 평균 1천9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지난해 매출액 상위 1천대 기업 중 주요 수출기업 686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수출전망 및 환율·통상이슈 점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출기업들이 올해 사업계획 수립 시 기준으로 삼았던 연평균 달러-원 환율은 1천100원이었다.

환율은 작년 3월 19일 1천280원에서 올해 1월 4일 1천82원까지 떨어지는 등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경련은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고 수출기업들이 적응하는데 어렵다"며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떨어지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수출이 7.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감소 기저효과, 백신 개발 이후 경기회복,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력업종의 수출이 올해 상당폭 증가해 전 산업 기준으로는 3년 만에 수출이 플러스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수출증가율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올해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는 만큼 이전 수준으로의 수출 회복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주요 수출기업의 88.2%는 2022년 이후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가 완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가 45.1%, 내년 하반기가 29.4%, 2023년 이후도 13.7%에 달했다.

수출기업들은 당면한 글로벌 경영 환경 중에서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코로나19 재확산(38.6%)을 꼽았다. 환율 변동성 확대(23.4%)와 미중 무역분쟁(13.5%), 글로벌 환경규제(11.6%)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앞으로 글로벌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환율 변동성 완화, 동남아 등 신시장 개척지원 등 우호적 통상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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