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천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대만증시는 춘제를 맞아 휴장했다.



◇ 일본 = 도쿄증권시장이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일본 내 방역 조처 완화를 둘러싼 기대감 덕분이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종목을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00포인트(1.75%) 상승한 1,923.95로 장을 끝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도 609.31포인트(2.12%) 뛴 29.388.50을 기록하며 1990년 이후 처음으로 29,000선을 넘어섰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에 경기민감주 비중이 큰 일본 시장이 반응했다.

지난 5일 민주당 중심인 미국 의회가 공화당 지지 없이도 1조9천억 달러(약 2천100조 원) 부양책을 현실화할 수 있는 예산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치카와 마사히로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 수석 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의원들의) 재빠른 움직임을 반겼다"고 설명했다.

이치카와 전략가는 "부양책 패키지가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었고, 경제가 더 빨리 회복한다는 기대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7일까지 적용되는 긴급사태 선언이 일부 지역에서 해제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께 자문위원회를 열어 긴급사태 해제가 가능한 지역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주일째 3천 명 미만을 기록한 점도 위험선호 심리를 키웠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500엔을 기록했다. 5일 증시 마감 무렵엔 105.51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 우려가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6.11포인트(1.03%) 상승한 3,532.45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8.26포인트(1.21%) 오른 2,360.78에 장을 마감했다.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줄어든 것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따른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역외 유입 확진자만 14명 보고됐다.

중국의 지역사회 감염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50여 일 만이다.

반면 규제 리스크는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은 7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플랫폼 영역에 관한 국무원 국가 반독점위원회의 지침'을 발표했다.

모두 6장 24조로 이뤄진 지침에는 인터넷 분야에서 어떠한 행위가 독점 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지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공공서비스와 건설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천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 강세에 동조하며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0.79포인트(0.11%) 오른 29,319.47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1.31포인트(0.01%) 하락한 11,560.01에 장을 마감했다.

미 상원과 하원이 지난 5일 예산결의안을 가결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천억달러 부양책이 속도로 내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지지를 받았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부양책을 통해 내년에 완전고용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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