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중국증시가 춘제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본토 증시는 혼조세로 마쳤다.

일본과 홍콩 증시는 하락했고, 대만증시는 소폭 올랐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시장에서 나타난 기술주 약세가 도쿄시장에서도 관찰됐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10포인트(0.19%) 내린 30,236.09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9.58포인트(1.00%) 하락한 1,941.91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일본 기술주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틈을 노린 저가매수세가 닛케이지수를 떠받쳤다.

카미타니 카즈오 노무라증권 전략가는 "거래재료가 많지 않았다"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최근의 기업실적과 경제지표에 자신감을 얻은 저가매수가 바로 들어왔다"고 교도통신에 장세를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이날 오전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최근 세계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수출·생산활동과 소비의 회복에 대해 논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86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과 같은 수준이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춘제 연휴 후 재료가 부재함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62.22포인트(0.38%) 오른 16,424.51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반락하는 듯 했으나 이내 방향을 튼 후 16,500선을 돌파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고, 중국 양대지수도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는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대만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0.2% 밀렸으며, 훙하이정밀과 미디어텍도 각각 0.9%, 0.2%씩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가 춘제(중국의 설) 연휴로 휴장했다가 개장한 첫날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27포인트(0.55%) 상승한 3,675.36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0.15포인트(0.41%) 내린 2,450.39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연휴 기간 동안 쌓였던 경기 회복 기대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2%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천연자원 및 에너지 업종이 상승세를 견인했는데, 이는 경제 회복 기대감에 따른 최근 구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의 기록적 한파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폭을 줄였고, 선전종합지수는 반락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천억 위안(약 34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200억 위안(약 3조4천억 원)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도 매입했다.

그러나 MLF의 경우 이날 같은 규모의 MLF 만기가 도래한 데 따른 차환용이라는 점, 이날 역RP 만기 물량은 2천800억 위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총 2천600억 위안(약 44조6천억 원)의 유동성이 순회수된 셈이다.



◇ 홍콩 = 홍콩증시는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89.67포인트(1.58%) 하락한 30,595.27에 마쳤고, H주는 187.10포인트(1.53%) 밀린 12,041.10에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날 31,000선을 웃돌며 3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으나, 이날은 고점 부담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채 금리 논쟁이 가열되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주가를 크게 올리는 데 기여한 기술주에서 계속해서 발을 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매업종이 4% 가까이 밀렸으며 IT업종도 3%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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