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발 투자심리 회복에 1,10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이날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시장 달래기가 이어지면서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반등했다.

전일 3,000선 아래로 하락한 코스피 지수가 미국 주식 강세에 다시 3,000선을 회복한다면 달러-원도 1,100원 중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코스피 지수에는 악재가 겹친 모습이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전일 중화권 금융시장 악재도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홍콩의 주식 거래세 인상 소식과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중국 시중은행의 모기지 금리 인상 소식에 전일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도 4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고 연기금은 4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달러-원 환율은 장중 코스피 지수에 주로 연동하는 가운데 수급 공방과 주요 통화 움직임을 주시할 전망이다.

최근 코스피 등락에 따라 수급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1,110원대 초중반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이 상단을 막는 가운데 결제 수요와 외국인 역송금 수요 등이 꾸준히 하단을 높이며 환율을 박스권에 가뒀다.

전일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도 온기가 전해질지 살펴야 한다.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개인의 순매수 강도는 이전보다 약해졌다.

이달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분기 조정을 앞둔 점도 부담일 수 있다.

신규 편입되거나 편출되는 국내 종목은 없지만, 조정 후 신흥국 비중이 감소하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 조정은 오는 26일 장 마감 이후 반영된다.

한편, 달러화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0.0선에서 등락하며 전일 아시아 장중 수준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 달래기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4위안으로 하락했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07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파월 연준 의장은 간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 장중 1.40%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상승폭을 축소하며 1.38%대로 마감했다.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의 하원 통과도 임박했다.

미 민주당은 오는 26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부양안을 가결한 뒤 상원으로 보낼 계획이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경제전망이 있는 날이다.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큰 만큼 환시 주목도는 크지 않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과 성장률 및 물가 전망 수정폭을 주목할 전망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20원) 대비 4.7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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