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년물 입찰이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다음날 연속으로 국고채 2년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외국인이 입찰 이후 3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순매도로 전환하며 단기구간 약세가 심화했다.

기획재정부가 8일 실시한 국고채 3년물(국고00875-2312) 입찰에서 3조1천18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09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8조9천970억 원이 응찰해 290.2%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응찰금리는 1.060~1.11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낙찰 금리가 입찰 당시 거래되던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3년 국채선물을 팔기 시작해 장중 한때 6천계약까지 순매도를 늘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입찰이 종료된 이후 1.1%를 상향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1.1%를 기점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되돌리는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자체는 무난했다"며 "분기 말이 다가오고 앞쪽에 열어놨던 델타가 많았던 것 같은데 3년 입찰을 헤지하면서 단기 쪽 전반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시장 가격 수준에서 무난하게 이뤄졌다"며 "다음날 2년 입찰도 있지만 2년물은 장내물이 아니어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더해지면서 심리가 많이 약해졌다. 국고채 2년물 입찰 규모도 지난달 대비 늘어나서 영향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3년 금리는 1.1% 수준에서 막힐 것 같다"고 내다봤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3년 구간의 약세가 가파른데 입찰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3년 선물뿐 아니라 현물까지 함께 약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벨로만 보면 저가매수 영역이지만 2년 입찰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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