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특허 및 실용신안권 적자 폭 확대

문화예술저작권 최초 흑자…케이팝·드라마·웹툰 수출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해 연간 지식재산권(지재권) 무역수지는 18억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문화예술저작권은 케이팝(K-POP) 등에서 한류 열풍으로 사상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기업과 현지 법인 간 수출 거래가 위축되는 등 영향으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8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산업재산권이 적자를 보였지만 저작권은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특허 및 실용신안권은 23억8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은 17억3천만 달러, 문화예술저작권은 1억6천만 달러로 모두 흑자를 나타냈다.

문화예술저작권은 연간 기준으로 최초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음악과 영상 저작권 수출이 증가했고, 외국계 영화사의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주요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류에 케이팝과 드라마, 웹툰까지 분류된다"며 "2020년 중 케이팝 관련 수출과 국내 드라마 제작사가 글로벌 플랫폼에 수출한 사례 및 웹툰의 수출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3억 달러 감소해 전년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애플리케이션 및 해외 지재권 수요 확대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관형태별로 보면 외국인투자 대기업은 적자 폭이 2억 달러로 축소했다.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은 적자 폭이 51억2천만 달러로 확대했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글로벌 IT기업의 법인은 중소·중견기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은 각각 12억5천만 달러와 22억3천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과 의약품에서 4억5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고, 자동차와 트레일러는 7억9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매 및 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이 각각 5억3천만 달러, 4억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 적자를 보였다.

반면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는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되고 생산도 글로벌하게 타격을 받아서 베트남과의 흑자 폭은 다소 줄었다"며 "국내 대기업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IT 상품 생산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주요 통계 추이>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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