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이하 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의 급등과 양호한 지표에도 기술주의 불안이 깊어지면서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에다 5년물 입찰도 무난해 나흘째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안전선호 강화로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강화된 것도 안전 피난처인 달러화에 대한 매수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유가는 주요 원유 수송 경로 중 하나인 수에즈 운하의 운항에 차질이 발생한 여파로 큰 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6% 가까이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에버 기븐'(Ever Given)이라는 이름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했는데 사고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전 세계 해상 원유의 10%가량이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에서 선박 운항이 중단돼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핵심 수송로다.

유럽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강해져 글로벌 경제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다만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62.4로 시장 예상치 57.6을 훌쩍 웃돌았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8.8로, 시장 예상치 46.0을 웃돌았다.

이틀째 의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조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지만, 일시적이며 "매우 낮은 수준이던 국채수익률이 오른 건 경제 전망 개선을 반영한다"고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금리 상승이 질서가 있었던 만큼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IHS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9.0으로, 시장 전망치는 59.8이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60.0으로, 시장 예상 60.1에 소폭 못 미쳤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9포인트(0.01%) 하락한 32,420.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38포인트(0.55%) 내린 3,889.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5.81포인트(2.01%) 급락한 12,961.8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국제유가 동향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에는 경제 회복 기대를 지지하는 요인들이 우위를 점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양호해 유럽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62.4로 시장 예상치 57.6을 훌쩍 웃돌았다. 지난 2월의 57.9보다 높아졌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8.8로, 시장 예상치 46.0을 상회했다. 2월에는 45.7이었다.

미국에서도 한파와 폭설 등 날씨 탓에 2월 지표는 좋지 않았지만, 3월 지표는 양호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9.0으로, 전월 확정치 58.6보다 상승했다. 시장의 전망치는 59.8이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59.8에서 60.0으로 올랐다. 시장 예상 60.1에 소폭 못 미쳤지만, 8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위기가 시작됐던 지난해 4월 이후 열 달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0.4% 증가에 못 미쳤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수에즈 운하에서 선박 좌초 사고가 발생하며 국제유가는 큰 폭 상승했다. 원유 공급 지연 우려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6% 가까이 급등해 에너지 관련 종목 위주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가 약세지만 경기 순환 종목이 강세인 이른바 '리플레이션' 거래 양상이 장 초반 전개됐다.

하지만 기술주 불안이 심화하자 주요 지수 모두 장 막판에 가파르게 반락하며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4.8%가량 내렸고, 애플도 2%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과열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국채금리 상승은 경제 개선을 반영한 현상이라는 평가를 되풀이했다. 그는 금리 상승이 질서가 있었던 만큼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파월 증언 이후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6%대 초반으로 반락했다.

지난주 1.7%도 넘어섰던 미 국채 10년물은 이번 주 1.6%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빠른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었다.

다만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백신 보급 관련 논란이 지속하는 등 위험 요인도 여전하다. 독일과 프랑스 등 다수 국가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와 중국의 갈등이 심화한 점도 부담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66% 떨어졌고, 기술주도 1.21% 내렸다. 에너지는 2.52%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방향성 있는 움직임보다는 변동성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시장 전략 대표는 "지난 1년간 랠리가 진행됐고, 시장은 여기서부터는 멈춰서서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면서 "올해 남은 기간 수익을 창출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43% 상승한 21.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4bp 하락한 1.613%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지난주 한때 1.75%를 웃돌던 10년 수익률은 이날 장중에는 1.59%까지 내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4bp 내린 0.14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4bp 떨어진 2.314%를 나타냈다.

10년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5일, 11일 이후 가장 낮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9.0bp에서 이날 147.0bp로 축소됐다. 수익률 곡선은 2015년 이후 가장 가팔라진 상태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가 확대되면서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다. 지난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급등했던 국채수익률은 2년과 5년 신규 물량을 잘 소화하면서 이번 주 들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유럽에서 치명적인 코로나19 감염 등 3차 유행 조짐이 나타나자 독일은 봉쇄를 4월18일까지 연장했다. 경제활동 제한은 곧 경제 전망 우려로 이어져 10년물 독일 국채수익률은 -0.357%로 떨어졌다. 최근 5주 동안 가장 낮다.

독일 등 유럽 국채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미 국채 매수세도 자극하고 있다.

다만 유로존 경제 지표는 안도감을 줬다. IHS 마킷의 3월 유로존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5로, 2월의 48.8에서 올랐다. 50선은 위축과 성장을 가르는 선으로 인식된다.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 시장에 한참 못 미쳤지만, 3월 PMI 예비치는 활발한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나타냈다.

이틀째 의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기조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들은 경제 회복이 더 활발해질 때까지 계속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뜻을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단기적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지만 일시적이며 "매우 낮은 수준에서 국채수익률 상승은 경제 전망 개선을 반영한다"고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국채수익률 상승에 편안함을 나타냈다.

미 재무부가 이날 오후 610억 달러의 5년물 국채 입찰은 무난했다. 발행금리는 0.850%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 수익률인 0.847%보다 소폭 높았다. 응찰률은 2.37배로 평균에 근접했다.

SVB 에셋 매니지먼트의 에릭 소우자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적당한 수치로 보이며, 이전 입찰보다 응찰률이 높았다"며 "최근 입찰을 보면 이 수준에서 일정 부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60%에서 1.7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지, 아니면 2%대를 향해 계속 오를지 논쟁하고 있다"며 "이것이 시장의 가장 큰 논의"라고 설명했다.

전일 2년에 이어 이날 5년물도 안도감을 준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25일의 7년물 입찰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7년물 입찰 부진으로 국채시장 투매가 촉발됐다. 당시 부진한 수요가 확인된 뒤 수익률 곡선 전체에서 투매가 나온 만큼, 투자자들은 경계감 속에서 이번 주 대규모 입찰을 소화하고 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매도 압력이 거의 없으며 "3월 첫 세주 동안 형성된 저항 수준을 뚫을 만큼 국채 매수를 기다리는 행렬 역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낮아져 국채 스프레드가 압축될 수 있지만, 매도세 이후 가치를 탐색하고 전체 포트폴리오 목표에 가장 접한한 목표물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점점 더 펀더멘털 적인 결론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두 가지 질문 모두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며 "하나는 2.5%에 근접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2년 이하 또는 5년 이하 지속으로 정의되는지, 나머지 하나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해 추가 3~4년 일정, 즉 2026년이 국채 값에 여전히 반영돼 있는지가 그것"이라고 분석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현재로서는 1.75% 정도가 매수 관심 수준으로 보인다"며 "최소 단기적으로 우리는 매력적인 수준을 발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일까지 입찰을 통해 최종 수요를 볼 수 있으며 입찰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가 국채수익률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지난달과 같은 흐름은 예상되지 않으면 7년물 입찰이 부진했던 당시와 같은 변동성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께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68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00엔보다 0.086엔(0.0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12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475달러보다 0.00351달러(0.3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38엔을 기록, 전장 128.64엔보다 0.26엔(0.2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5% 상승한 92.58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안전통화인 달러화 매수가 강해졌다. 독일이 부활절까지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연장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제지표가 당초 전망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화 약세폭은 제한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3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62.4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7.6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 2월의 57.9보다 높아졌다. 유로존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48.8로, 시장 예상치 46.0을 상회했다. 2월에는 45.7을 나타냈다.

내구재 수주실적과 PMI 등 미국의 경제 지표는 시장 전망보다 부진했지만, 재료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과 긴장이 더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파장은 역외 위안화 환율 등을 통해 반영됐다. 역외 중국 위안화는 이날 안전선호 수요를 반영하면서 달러당 6.52위안 후반까지 호가를 높이는 등 최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은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을 총동원해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탄압을 맹공격했다. 중국도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인권 문제를 꺼내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의 핵심 동력인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수익률이 1.6%에서 안착을 시도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미국 경제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거듭 밝혔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국채금리 상승은 질서 있는 흐름이었다면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이 있겠지만, 일시적일 것이며 너무 높은 인플레도 예상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미국의 증세 논쟁도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부채질한 것으로 진단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의회 증언을 통해 사회간접자본과 기타 공공 투자에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증세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외환 분석가인 로널드 심슨은 "우리는 지금 약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는 달러 대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유럽의 코로나19 증가는 또다시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편 미 국채 수익률은 꽤 극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왔고 달러화도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CBIC의 외환전략 헤드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코로나19 3차 재확산 우려가) 실제 원동력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결국은 이날 아침에 발표된 PMI의 맥락에 의해 부정적인 면이 되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과 영국의 PMI 지수는 훨씬 건설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시장들은 전망지표를 찾고 있으며 이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실질적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가정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게 리플레이션으로 회자되고 지난 밤 거래 세션에 시장에서 제기된 의문이었다"고 강조했다.

BCA리서치 전략가들은 미 달러화가 "약세장에서 반등 랠리를 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두 가지 지지 요인을 통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경기 부양적인 재정부양책, 국가 주도의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미국 성장세가 다른 국가보다 앞설 것이라는 점이다.

다음은 나스닥과 고공행진을 이어온 글로벌 주요 지수들이 지난 2월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게 경기순환에 역행하는 달러화 강세에 도움이 되는 리스크 오프의 함의라는 게 이들의 진단이다.

이들은 "실질 수익률 차이가 궁극적으로 통화의 주기적 전망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수익률 곡선 하단의 실질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게 달러화의 가파른 절상을 제한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웨스트팩 전략가들은 "향후 몇 주 내에 91~93 범위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이는 달러 인덱스는 새로운 상단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유럽의 봉쇄조치 연장은 전 세계 경제의 동반 회복에 대한 확신을 무너뜨렸다"면서 "한편, 미국은 강력한 백신 보급과 재정 부양책 지급 그리고 경제 재개 속에 몇 달 안에 인상적인 반등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42달러(5.9%) 급등한 61.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수에즈 운하에서의 사고 여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했다.

선박 사고로 인해 수에즈 운하의 운항이 중단된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버 기븐'(Ever Given)이라는 이름의 파나마 선적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다. 이로 인해 운하에서의 선박 운항이 중단된 상황이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핵심 수송로다. 전 세계 교역량의 약 12%가 이 운하를 통과한다. 해상 원유의 경우도 10%가량이 이 운하를 통해 운반된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원유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가 급부상한 유럽의 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62.4로 시장 예상치 57.6을 훌쩍 웃돌았다. 지난 2월의 57.9보다 높아졌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8.8로, 시장 예상치 46.0을 상회했다. 2월에는 45.7을 나타냈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만큼 경제 회복 차질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는 상황이다.

다만 독일의 경우 부활절 기간인 4월 1~5일 사이 모든 업종이 문을 닫는 전면적 봉쇄 계획은 취소했다. 임시 공휴일 지정 등과 관련한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 흐름을 이어간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어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약 191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배럴 감소와 달리 증가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수에즈 운하 사고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이 길게 유지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에너지 담당 연구원은 "글로벌 원유 재고가 충분한 상황에서 며칠간의 운송 지연은 시장에 핵심적인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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