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올랐지만,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는 약보합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4거래일 동안 1,800포인트가량 하락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36포인트(1.14%) 오른 28,729.88로,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담은 토픽스지수는 26.97포인트(1.40%) 상승한 1,955.5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닛케이지수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을 보인 영향 등으로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노무라증권의 카미나티 카즈오 전략가는 "4영업일 동안 가파르게 하락했던 해운업종과 철강업종 등에 매수세가 들어왔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 수출주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947엔으로, 전날 장 마감 무렵의 108.540엔보다 높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공식 기자회견을 기다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2시 이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공약으로 내걸었던 인프라 투자 계획과 관련해 재원 마련 방안을 설명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증시에 연동되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8.02포인트(0.17%) 오른 16,060.14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16,000선 아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낙폭을 회복해 상승 전환했다.

중국증시가 오전께 저가매수세로 반등했지만 다시 약세로 방향을 트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만 가권지수도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을 주시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회사문책법'의 수정안을 채택했다.

해당 법안에 따라 외국 기업이 3년 연속 미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거래가 금지된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는 0.2% 내렸지만 포모사석유화학은 0.2%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규제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47포인트(0.10%) 하락한 3,363.59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0.35포인트(0.02%) 내린 2,166.40에 장을 마감했다.

규제 우려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4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회사문책법'의 수정안을 채택했다.

외국회사문책법은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정식 발효된 법안으로 외국기업이 3년 연속 미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거래가 금지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수집하는 방대한 소비자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이들 IT 기업에 합작사 설립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텐센트 등 거대 인터넷 업체들이 수집한 자료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또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인터넷 기업으로 손꼽히는 텐센트는 전날 실적발표회에서 반독점과 관련해 이미 관계 당국과 여러 차례 만났으며 정부 측과 정기 회의를 해 여러 의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마윈의 알리바바그룹을 시작으로 유례없는 반독점 규제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마윈을 불러 질책한 데 이어 그가 통제하는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전격적으로 무산시킨 바 있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특히 전날에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적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져 1%대 낙폭을 기록했었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도 전날 약세를 보인 소재주는 상승했고, 통신, 금융 부문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IT와 통신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8.53포인트(0.07%) 하락한 27,899.61에 장을 마쳤고, H주는 103.71포인트(0.96%) 떨어진 10,744.27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장 초반 급락세로 출발해 이후 보합권을 회복했으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약세로 마쳤다.

중국 규제당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규제하는 데 다른 우려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퇴출하는 '외국회사문책법'을 발효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기술주와 통신업종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2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